“빙상 대표도시 강릉입니다”

  • 입력 2009년 3월 24일 03시 05분


세계女컬링선수권 개최 최명희 시장

“이제 ‘미래의 도시’ 꼬리표는 떼야죠. 강릉은 ‘현재의 도시’로 발전 중입니다.”

24일 오전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실내빙상장에서 만난 최명희 강릉 시장(54·사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강릉이 지금 깨어나고 있다”고 말할 때 그의 눈매는 날카로웠다.

최 시장이 꼽는 강릉의 최대 경쟁력은 스포츠 도시로서의 잠재력. 그는 “국제관광도시, 친환경도시, 첨단산업도시 등 다양한 타이틀 중에서도 스포츠도시야말로 강릉에 가장 어울리는 명칭”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남다른 사랑이 강릉을 스포츠 메카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은 지금 스포츠 열기로 뜨겁다. 21일 개막한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는 연일 시민이 몰려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레스 해리슨 세계컬링연맹 회장은 대회 한 달 전 모든 준비를 마친 조직위의 꼼꼼함에 ‘퍼펙트’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강릉의 스포츠 열기를 설명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축은 올해 창단한 프로축구단 강원 FC. 최 시장은 “강원 경기가 있는 날엔 경기장 근처 음식점 모두 하루 종일 초만원”이라며 “중학교 동창 모임도 축구장에서 할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 세계쇼트트랙선수권과 이번 컬링대회 등을 거치며 강릉은 빙상 대표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세번째 도전하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강릉이 주도적으로 나설 생각입니다.”

강릉=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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