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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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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이후 시국사건 변론에 ‘단골’로 참여했던 한승헌(72·사진) 변호사가 40여 년 동안 자신이 변론에 참여했던 시국사건의 수사와 재판 관련 자료를 모은 ‘한승헌 변호사 변론사건 실록’(총 7권)을 냈다.
한 변호사는 2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별관 세종홀에서 이 문헌자료집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자료집에는 1965년 작가 남정현 씨의 소설 ‘분지’ 필화 사건에서부터 2003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까지 주요 시국 사건 67건에 관한 각종 자료가 망라돼 있다.
한 변호사는 머리말에서 “법정 안팎의 진실을 목격한 사람으로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진실의 전달자’가 되고자 다짐했다”며 “이 실록의 간행은 내 그런 다짐의 작은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평소 “내가 맡은 사건은 무죄가 난 일이 거의 없지만 사건이 끝나면 모두들 내게 고맙다고 했다”는 말을 자주 했다.
‘실록’ 간행위원장을 맡았던 박원순 변호사는 “매번 유죄가 선고돼도 한 변호사가 인기 있었던 것은 사건이 유무죄의 문제가 아니라 그가 피고인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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