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부회장 英FT 인터뷰 “LCD 공급 과잉 우려”

  • 입력 2005년 9월 16일 03시 01분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투자 축소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LCD 산업이 내년부터 다시 공급 과잉에 빠져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에 이어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윤 부회장은 1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LCD는 매우 어렵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라며 “만약 LCD가 생활필수품(commodity) 수준이 된다면 이 사업에 대한 조정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7세대 공장을 가동해 40, 46인치 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며 7세대 LCD 두 번째 생산라인도 내년 상반기(1∼6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7세대 라인에만 7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반면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은 급격히 나빠져 올 상반기 LCD 부문 영업이익은 36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8%나 줄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