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수학자’ 이상혁 박사, 美대학 교수 됐다

  • 입력 2004년 7월 26일 19시 09분


30대 초반의 ‘토종 수학자’가 미국 명문대 수학과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공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이상혁(李相革·33) 박사.

이 박사는 미국 위스콘신대 수학과 교수로 임용돼 8월 말부터 3년간 강의와 연구를 하게 된다고 포항공대측이 26일 밝혔다.

특히 이 박사는 바로 위스콘신대 ‘밴 블렉 조교수’로 선임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밴 블렉 조교수는 위스콘신대 교수를 지낸 유명한 수학자 밴 블렉의 이름을 따서 만든 교수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지 3년 이내의 우수한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최상위권의 자리이다.

조화 해석학이 전공인 이 박사는 포항공대 개교 이래 수학과가 배출한 38명의 박사 중 유일하게 취득학점 모두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위스콘신에서 머물고 있는 이 박사는 본보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수학의 매력은 가장 확실한 진리를 추구한다는 데 있다”며 “조화 해석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보크너-리스 연산자 문제’ 해결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충환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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