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386세대 화제]'DJ저격수'사냥 김성호당선자

  • 입력 2000년 4월 14일 04시 38분


“비난같은 거 절대 안했어요. 정책과 비전으로만 승부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DJ 저격수’인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후보를 ‘사냥한’ 386세대 ‘젊은 피’인 민주당 김성호(金成鎬)당선자의 소감이다. 서울 강서을 선거구에서 10% 수준의 표차로 이후보를 누른 김당선자는 ‘성실함’과 묵묵한 ‘뚝심’으로 정평이 난 인물.

그는 85년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후 연합통신 외신부기자를 거쳐 87년 현직 기자로서는 유일하게 한겨레신문 창간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그 뒤 ‘김현철 국정 개입’을 특종 보도하는 등 줄곧 언론계에 몸 담아오다 이번 총선에 처음 출마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상대 후보들의 비방과 비난에 맞대결을 요구하는 참모진과 선거 운동원들을 다독이며 “정치는 폭로가 아니다”라고 설득할 정도로 원칙을 고수한 그를 두고 주변 관계자들은 “강서구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TV 드라마 ‘허준’의 연고지라는 점도 있지만 허준처럼 진솔하고 서민적이다”는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당선자는 “후보 공천권을 일반 당원에게 귀속시키는 등 당내 민주주의 실현과 지역 주민들에 밀착한 현장 정치를 펼치겠다”며 “특히 이 땅의 참언론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헌진기자>mung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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