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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4월 21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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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송현2동 청아치과병원(원장 김인수·金寅洙) 의사와 간호사들이 달동네 양로원 등을 찾아다니며 노인들에게 무료로 의치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 병원의 의사 간호사 등 20명은 사할린에서 귀국해 춘천시 ‘사랑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무료 치료한 것을 계기로 93년 8월 ‘청아의료봉사단’을 구성,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원주시 시립복지관에 있는 정신지체인과 6·25 참전용사들을 찾아 무료진료를 했고 요즘은 인천 시내 보건소별로 동사무소의 추천을 받은 영세민을 모아 치료해주고 있다.
11일에는 인천 동구보건소에서 이 지역 노인 36명을 1차 진료했다. 진료를 받은 노인들은 3개월 동안 계속 구강상태를 점검받은 뒤 틀니를 착용하게 된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적십자회 양호교사봉사단원 10여명도 함께 참가, 건강상담을 해주기도 했다.
의치제작에는 1인당 2백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청아의료봉사단은 모두 무료로 틀니를 해주고 있다. 그동안 치료해준 사람은 5백여명.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전액 병원측에서 부담한다.
청아치과병원 민병찬(閔丙燦·39)원무과장은 “직원들이 근무를 마치고 토요일과 일요일 개인시간을 쪼개 열성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032―766―7373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