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현장 중간점검/인터뷰]삼성물산 임영학이사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IMF한파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수출뿐입니다.”

삼성물산 기획담당 임영학(林英鶴)이사는 “IMF한파로 정말 오랜만에 수출의 중요성을 온 국민이 절감하게 된 것은 불행중 다행”이라고 말한다.

그는 수출 극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융시장이 먼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에 수출신용장 개설은 다소 개선됐지만 수입신용장 개설은 여전히 큰 문젭니다. 국내 은행의 신용도 추락으로 기한부 수입신용장인 유전스개설이 막혀 원자재 공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임이사는 원자재가 원활하게 확보되지 않으면 수출확대는 공염불이라고 잘라 말한다.

“지금은 수출이 환율상승에 힘입어 잘되고 있지만 원자재 재고가 거의 바닥난 중소수출업체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원자재 수입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도 금융시장만 정상화되면 수출을 낙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시적이라도 수출주역인 종합상사에 대해 대기업 여신규제대상에서 제외해 수출에 전력할 수 있게 해주길 희망했다.

“종합상사가 대기업 여신규제대상에서 한시적으로라도 제외된다면 좋겠지만 이것이 여의치 못하면 수출입금융 부문 규제라도 풀려야 합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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