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동계올림픽]쇼트트랙 女계주 영광의 얼굴들

  • 입력 1998년 2월 18일 07시 39분


▼ 전이경(22·연세대) ▼ 10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숭의초등 2년때 스케이팅에 입문한뒤 6년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5백m와 3천m계주의 2관왕. 침착한 레이스 운영과 상대의 허를 찌르며 교묘히 파고드는 코너워크, 그리고 지칠줄 모르는 지구력이 장점이다. 반면 스타트와 직선 코스에서의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약점. 90년 서울 아시안컵 3천m 우승을 시작으로 95년과 96년 세계선수권 2연패, 96동계아시아경기 금메달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쇼트트랙의 여왕이다. ▼ 김윤미(18·정신여고) ▼ 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의 깜짝 스타. 당시 13세였던 김윤미는 3천m계주 우승으로 대회 최연소 출전과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93년 여중 1년때 태극마크를 달아 대표경력 5년째. 4년전부터 ‘제2의 전이경’으로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신천초등 1년때 스케이팅에 입문한 뒤 6년때 쇼트트랙으로 방향을 돌렸다. 1m61, 48㎏의 균형잡힌 몸매로 앞의 상대를 순식간에 추월하는 재치가 강점. 순발력과 지구력을 고루 갖췄으며 ‘독종’으로 불릴 만큼 훈련량이 많은 것으로 정평나 있다. ▼ 안상미(19·정화여고) ▼ 94년 여자 3천m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고향(대구)선배 김소희가 은퇴한 뒤 남은 한 자리를 꿰찬 새 얼굴. 한국 여자계주팀 첫번째 주자의 중책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경기운영 능력과 순발력이 일품이다. 반면 지구력이 떨어지는 게 흠. 초등학교 3년때인 88년 교사의 권유로 쇼트트랙을 시작, 정화여중 3년때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1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백m와 세계선수권대회 3천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안근수씨(50·운수업)와 진정숙씨(44) 사이의 1남2녀중 둘째. 독서와 음악감상이 취미다. ▼ 원혜경(19·배화여고) ▼ 첫 국제대회인 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3천m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행운아. 신반포중 1년 때인 93년 제10회 쇼트트랙선수권대회 1천5백m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2분24초72)을 세우며 혜성처럼 등장한 뒤 줄곧 태극마크를 지켜왔다. 힘과 스피드, 지구력을 고루 갖췄지만 순발력이 뒤지는 게 약점. 1m71, 53㎏으로 여자선수치고는 큰 체격. 리라초등 6년 때 쇼트트랙을 시작했고 1년만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94년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 96세계선수권대회 종합 2위, 세계주니어선수권 종합 1위, 97세계선수권 종합 3위 등을 차지하며 국제무대를 섭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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