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고 민필호선생, 휘문고 명예졸업장 받아

  • 입력 1997년 2월 13일 20시 34분


[황유성 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 金九(김구)주석의 비서실장겸 외무차장을 지냈고 광복후에는 초대 대만주재 총영사로 일한 石麟 閔弼鎬(석린 민필호·1898∼1963)선생이 13일 모교인 휘문고교 제89회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선생은 4년제인 휘문의숙(전 휘문중고교)에 입학한 뒤 졸업을 몇달 앞둔 1911년 일본연호가 찍힌 졸업장을 받을 수 없다며 학교를 자퇴, 중국으로 망명했다. 86년만에 선생의 명예졸업장을 대신 받은 장남 泳秀(영수·76)씨는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의 선생묘소에 이를 헌정했다. 졸업식장에는 사위인 金俊燁(김준엽)전고려대총장 金義在보훈처차장 각계대표 졸업생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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