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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아끼면 후회하는 말들[내가 만난 名문장/장동원]

장동원 전 수도전기공고 교장
입력 2022-10-03 03:00업데이트 2022-10-0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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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원 전 수도전기공고 교장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지 않는 비결은 단 하나, 지금 바로 말하는 것이다.”

―칼 필레머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중


미국 코넬대는 5년간 인류유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000명이 넘는 노인이 젊은이에게 전하고 싶은 인생의 교훈과 삶의 조언을 물어 30가지로 정리했다. 위 글귀는 그중 하나다.

가족을 잃은 많은 현자들은 ‘사랑한다’ 한마디 말 못 하고 보낸 게 가장 후회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통화 끝에는 늘 ‘사랑한다’로 끝맺었던 어머니는, 딸에게 마지막으로 해 준 말이 ‘사랑한다’였다고 너무나 다행이라고 했다.

짜증, 욕설, 비난은 술술 내뱉으면서, 선한 감정은 좀처럼 말하지 않는 사람들의 속성을 꿰뚫는 부분이다.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등 이런 표현은 쑥스러워하기 십상인데 절대 그러면 안 된다는 뜻이다.

직업계 고등학교 교장이었던 필자는 얼마 전까지 몸담았던 학교에서 이를 실천했다. 학기 중에 취업이 확정된 학생들에게 출신 중학교 선생님을 찾아뵙는 과제를 내줬다. “아무것도 가져갈 필요 없다. 네가 드리는 한마디 말이 중학교 선생님께 가장 큰 선물이다. 가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이번에 ○○○○에 취업했습니다’는 말만 하고 와라.” 아이들은 행복해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더 행복해져서 돌아왔다.

그리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취업한 뒤 선배들이 일을 가르쳐주고 도와주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고맙다는 말을 하라”고 당부했다. 그것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고 네가 행복해지는 비결이라고!

말 대신 편지도 좋다. 손 편지는 진심을 더 잘 전할 수 있다. 직접 말하는 게 낫지만 여의치 않으면 e메일, 카톡 등으로 말해도 된다.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괜찮다. 지금 바로 ‘고맙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라.

장동원 전 수도전기공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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