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동원한 주차단속 지나치다[내 생각은/박옥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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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다니다 보면 아파트 관리실 입구에 ‘외부차량 불법주차 시 강력접착제로 단속’이라는 현수막을 보게 된다. 상당수 아파트에서는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못해 외부 차량들이 때로는 들어와 주차해 불편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강력접착제까지 사용한다는 것은 너무 몰인정하고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일반 종이에 외부차량 주차금지라고 해도 되고 차량에 전화번호가 있기에 알려 차량을 치워 달라고 해도 되는데 굳이 그토록 살벌하게 강력접착제까지 사용해야 직성이 풀리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최근 내 물건은 소중하고 남의 물건은 무시해도 된다는 아주 이기적인 사고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다. 아파트에 친척이나 지인 등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데도 외부 차량을 이렇게 강력하게 단속하는 건 지나치다. 차량에 강력한 접착제까지 사용하면 나중에 떼려 할 때도 잘 떼어지지 않는다. 단속도 좋고 외부 차량들의 출입을 막는 것도 좋지만 이런 방법은 지양했으면 좋겠다.

박옥희 부산 북구 화명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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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주차단속#접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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