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노후 안전판 마련은 公보장에 私보험이 더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9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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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미래 함께 하는 따뜻한 보험

바야흐로 대한민국도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1.9세로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0년 전보다 4.5세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2026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가 가장 빨랐다는 일본보다 10년이나 앞선 속도다.

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장수(長壽)를 누리는 것은 분명 축복받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100세 시대는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절대적 빈곤율이 노인층에서 49.1%에 달하는 점은 그 우려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이러한 고령화에 대응해 정부는 국민 복지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적 복지제도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은퇴 후 필요소득을 추정해 보면 매월 약 153만원이 사망 시점까지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적 연금 가입자의 평균 예상 수급액은 월 54만원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개인의 자산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공적 보장에 사적 보험이 더해져 상호 보완이 이루어질 때 불안한 노후의 안전판이 제대로 마련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가계금융 자산에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28.9%로 영국(56.3%), 호주(57.7%)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개인연금에 가입한 가구의 비율은 약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향후 평균수명 증가와 함께 노후에 필요한 은퇴자금도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사적보험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이런 점 때문에 보험업계는 사회적 역할에 대해 더욱 큰 사명감을 갖고 고객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보험상품과 서비스의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고 있는 신개념 종신보험은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

일례로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꾸려진 금융위원회와 보험사 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신한생명 ‘(무)신한연금미리받는종신보험’은 고객의 사망보장과 연금 필요성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획기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은퇴 후 필요한 의료비를 사망보험금에서 사용할 수 있는 K사의 종신보험, 부모 사망 시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H사의 종신보험 등도 보험업계의 다양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보험업은 우리 국민의 인생 전반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며 다른 금융업권과 차원이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그 역경을 딛고 새출발 할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노후 소득과 보장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감독당국은 고령화 시대에 보험이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제(稅制) 지원 확대, 보험상품 개발 지원 및 규제 완화 등에 적극 힘써야 할 것이다.

보험업이 100세 시대에 맞는 진정한 인생의 동반자로서 국민의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보험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이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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