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나도 날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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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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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진 어느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건물 앞에 걸린 빨간 새(鳥) 조형물을 만났습니다. 톡톡 빗방울이 떨어지자 한 여성이 우산을 펼쳐 들고 스쳐 지나갑니다.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 바삐 걷는 여성의 파란 우산이 꼭 빨간 새의 날개 같습니다. 늘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빨간 새가 문득 ‘나도 날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Canon EOS 1D X, 24-105mm, 1/60초, f6.3, ISO 400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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