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피처’ 재입증 찬스 맞은 류현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8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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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31)이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할 수 있는 찬스를 맞았다. ‘빅게임 피처’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팀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무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9시39분(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6차전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격한다. 1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두 팀의 5차전에서 다저스가 5-2로 이겨 3승2패로 앞서며 흐름을 탄 터라 류현진의 손끝에서 팀의 2년 연속 NL 챔피언 등극과 WS 진출이 결정될 수 있다. 7차전으로 넘어가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라는 말처럼 류현진의 호투가 꼭 필요하다.

류현진은 14일 2차전에서 이미 밀워키를 상대한 바 있다. 당시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좌완 웨이드 마일리와 이번에도 또 맞붙는다. 마일리는 18일 5차전에 선발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와 ‘위장선발’ 논란을 낳기도 했다. 2차전 때는 5.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4.1이닝 6안타 1홈런 2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 타선이 뒷심을 발휘해 4-3으로 역전승한 덕분에 웃음을 되찾았다.

2차전에 이어 또 다시 원정 마운드에 오른다는 사실이 찜찜하지만, 정규시즌 막판인 9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온 류현진의 투구 리듬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멋진 설욕전을 기대할 만하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에서 19이닝 1실점으로 펄펄 날았던 류현진은 올 가을야구의 시작을 알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에선 7이닝 4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난공불락’을 과시했다. 일리미네이션 게임(elimination game·패하면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을 치르는 밀워키의 초조함을 역이용한다면 얼마든지 NLDS 1차전 때와 같은 쾌투가 가능하다. ‘빅게임 피처’라는 명성을 LA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류현진이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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