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유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악수한 뒤, 시어머니에게 허리를 숙여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유 부총리는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환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가운데 임명장을 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유감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그러나 유 장관은 그동안 의정활동 기간 내내 교문위 활동을 했고 교문위 간사로도 활동하셨기 때문에 교육부장관으로서나 사회부총리로나 아주 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는만큼 업무에서 아주 유능하다는 걸 보여주셔서 인사청문회 때 제기됐던 여러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걸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고 야당을 중심으로 유 부총리에 대한 맹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임명을 결정한 배경에는 교육제도 혁신과 수능 등 산적한 교육현안 관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 부총리 임명으로 국회와의 ‘협치’가 향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부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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