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과 선거연대 해보자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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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반발 기류에 통합 속도조절… 중진의원과 만찬 당 진로 논의
25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이미 정책연대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선거연대까지 시도해 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애초 거론되던 당 대 당 통합 논의에서 후퇴해 우선 선거연대 논의로 공감대를 넓혀 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청소년도움센터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는 (국민의당과)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선거연대 부분도 당내 공론화를 거쳐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동안 “영호남 지역주의 타파라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없던 일”이라며 통합에 방점을 찍었지만 이날은 “국정감사가 지나면 한 번 논의해 보자고 했던 게 다다. 통합론은 언론이 앞서나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당내에서는 급속도로 진전된 통합 논의에 완급을 조절하려는 기류가 역력하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지금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 정책연대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선거연대까지 추진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시한을 12월로 제시했던 송기석 당대표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안 대표에게 확인했는데, (12월) 이 얘기를 본인이 안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통합 행보에 반발해 일부 의원이 탈당 후 원내교섭단체를 새로 꾸리는 내용까지 논의하는 등 당내 반발 여론을 의식한 것이다.

안 대표는 24일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이찬열 조배숙 의원 등 중진 의원과 만찬 회동을 했다. 25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는 박지원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통합 반대파가 대거 참석해 지역위원장 사퇴 문제, 연대 및 통합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치열하게 개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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