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우리은행 천하? 왕좌 노리는 삼성생명·KB스타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4일 05시 45분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를 막기 위한 나머지 구단들의 견제가 치열할 전망이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를 막기 위한 나머지 구단들의 견제가 치열할 전망이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외인 2명 교체’ 우리은행 “전력누수 커 걱정”
삼성생명 “1단계만 더” KB “목표는 우승뿐”
3쿼터 외인 동시출전 가능…시즌 최대 변수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가 2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신한은행, 삼성생명, 우리은행, KB스타즈, KDB생명, KEB하나은행 등 6개 구단 감독, 간판선수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 삼성생명-KB스타즈, 우리은행 시대 끝낸다?

여자프로농구는 최근 5시즌 우리은행 천하였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지난 2016∼2017시즌까지 통합(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5연패를 이어왔다. 매 시즌에 앞서 각 구단은 ‘타도 우리은행’을 외쳤지만, 실행된 적은 없었다.

올 시즌은 분위기가 이전과 다르다. 우리은행의 전력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센터 양지희는 은퇴했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2명은 모두 부상으로 개막전도 치르지 못한 채 교체됐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우리 팀 전력누수가 워낙 크다. 걱정이 많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우리은행의 전력약화는 곧 나머지 5개 팀에게 기회다. 우리은행의 자리를 가장 위협하는 팀으로는 삼성생명과 KB스타즈가 첫 손에 꼽힌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삼성생명은 전력누수가 거의 없다. 특히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손꼽히는 앨리사 토마스와 재계약을 맺어 이 부분에서 다른 팀보다 앞선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지난시즌보다 1단계만 더 올라가겠다”며 우승 의욕을 나타냈다.

KB스타즈는 국내선수 구성이 좋다. 2번째 시즌을 맞는 박지수가 한층 더 성장해 1명으로는 막을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슈터 강아정이 건재하며 외국인선수도 다마리스 단타스와 기량이 검증된 모니카 커리를 선발해 지난시즌부터 전력이 좋아졌다. KB스타즈는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도 연전연승을 기록하면서 전력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목표가 뚜렷하다. 한 가지(우승)만 보고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변수가 될 3쿼터

올 시즌부터는 외국인선수 출전제한에 변화가 생긴다. 기존에는 각 팀당 2명을 보유하고 이중 1명만 출전이 가능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3쿼터에 2명의 외국인선수가 동시출전이 가능하다. 선수 1명의 영향이 큰 종목의 특성상 외국인선수 2명 동시출전은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KDB생명의 경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맹활약한 가드 주얼 로이드(178cm)를 선택했는데, 빅맨 샨테 블랙(195cm)과 함께 뛰는 3쿼터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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