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점 차 대패’ 삼성, 졸전으로 각종 불명예 기록 다시 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9일 2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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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페트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페트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선이 대폭발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역사적 진기록이 쏟아졌다. KIA는 29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9안타로 22득점을 올렸다. 최종 스코어는 22-1이었다.

KIA는 시작하자마자 삼성 외국인선발 재크 페트릭(28)을 흔들었다. 1회 5점, 2회 4점에 이어 3회 10점이 났다. 특히 3회말 공격에서 KIA는 선두타자인 2번 김주찬(36)부터 9번 김선빈(28)까지 8타자가 연속해서 안타를 때렸다. 8타자연속안타는 KBO 역대 연속타자안타 타이기록(8명)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번의 8타자연속안타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 이 기록을 달성했던 팀은 삼성(2015년 7월3일 LG전)이었다.

선발투수 페트릭은 결국 3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2이닝 14실점으로 방어율이 치솟았다. 페트릭의 14실점은 투수 역대 1경기 최다실점 타이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9년 8월 7일에 나온 두산 김유봉의 14실점이었다. 이 기록이 나올 당시, 상대팀은 공교롭게도 또 삼성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성이 당하는 쪽이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5회초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가까스로 팀 완봉패의 굴욕은 피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까스로 막았다. KBO 역대 최다득점 차 경기는 1997년 5월4일 삼성이 LG를 상대로 거둔 22점차 승리(27-5)였는데, 삼성은 이 기록까지는 떠안지 않았다.

반면 KIA는 프랜차이즈 역사에 남을 기록의 날을 만들었다. 일단 팀 한 경기 최다안타(1999년 4월25일 한화전) 기록을 26개에서 29개로 경신했다. 이는 KBO 역대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롯데 29개·2014년 5월 31일 두산전)과 타이기록이다. 팀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1992년 6월 28일 쌍방울전)은 22점이었는데, 이 또한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최종점수 1-22로 패해 팀 최다실점 기록(24점·1995년 6월 28일 롯데전)만큼은 새로 쓰지 않았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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