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조·안새봄 세계태권도선수권 4강행, 동메달 확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7일 18시 27분


코멘트
한국태권도대표팀 정윤조(왼쪽)가 2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8㎏급 64강전에서 바드리 파크사쉬빌리(조지아)를 상대로 머리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세계태권도연맹(WTF)
한국태권도대표팀 정윤조(왼쪽)가 2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8㎏급 64강전에서 바드리 파크사쉬빌리(조지아)를 상대로 머리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세계태권도연맹(WTF)
한국 태권도가 세계선수권 넷째날 2개의 메달을 추가로 확보했다.

정윤조(22·경희대)는 2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8㎏급 8강전에서 타윈 한프랍(태국)에게 28-15의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세계선수권에선 4강 진출과 동시에 동메달을 확보한다. 이로써 정윤조는 세계선수권 첫 출전에서 메달을 확보하는 기쁨을 누렸다.

정윤조는 64강전에서 바드리 파크사쉬빌리(조지아)를 14-1로 여유 있게 제압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압둘라티프 세즈긴(독일)과 32강전에선 24-12의 여유 있는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고, 16강전에서도 맥스 카터(영국)를 16-5로 따돌렸다.

8강전이 최대 고비였다. 적으로 만난 한프랍은 2016리우올림픽 남자 58㎏급 16회전에서 금메달 후보였던 김태훈에게 통한의 패배를 안긴 인물이다. 이날 정윤조도 1라운드에 2-6으로 끌려가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유의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2라운드에만 무려 23점을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0차례 발 몸통공격을 정확하게 성공하며 기세등등하던 한프랍을 제압한 것이다. 경기 직후 코칭스태프는 정윤조에게 “바로 그거야”라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확보했음에도 그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내일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 끝날 때까지 기뻐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1년 경주 대회 여자 73㎏ 이상급 은메달리스트였던 안새봄(27·춘천시청)의 발차기도 눈부셨다.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팀선수권에서 이 체급 우승을 차지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4강에 안착했다. 6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 확보다. 안새봄은 32강전에서 우조아마카 오투아딘마(나이지리아)를 26-10으로 완파하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16강전에선 로레나 브랜들(독일)을 24-13으로 이겼다. 8강전에선 브리세이다 아코스타(멕시코)를 상대로 4차례 머리공격을 성공하는 파괴력을 선보이며 17-6으로 이겼다. 안새봄은 경기 직후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매 경기가 하나의 산과 같았다. 어떻게든 고비를 넘고 이겨야 다음 경기를 할 수 있다. 마무리 단계에서 더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 53㎏급의 김민정(22·한국가스공사)은 8강전에서 이네세 타르비다(라트비아)에게 3-4의 역전패를 당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라운드까지 3-0으로 앞서나갔지만, 3-1로 앞선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통한의 머리공격을 허용한 것이 두고두고 뼈아팠다.

무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