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4안타 선봉! 쿠바 평가전 화끈 2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6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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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차 평가전을 가졌다. 7회초 2사 만루 한국 손아섭이 2타점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차 평가전을 가졌다. 7회초 2사 만루 한국 손아섭이 2타점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태극전사들이 ‘카리브해의 진주’ 쿠바를 연파하면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6-1 승리에 이어 쿠바에 쾌조의 2연승을 올리면서 한층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전날은 리드를 지켰고, 이날은 뒤지던 경기를 역전승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걱정했던 타선이 점차 실전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반가운 대목이다. 1차전에서 홈런 1방을 포함해 11안타를 때렸고, 이날 2차전에서도 9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특히 손아섭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1차전 6회에 우중간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감을 찾더니 2차전에서는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6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손아섭은 2회 2사후 중전안타를 때리더니 0-2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방망이가 부러졌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신의 타격폼을 끝까지 이어간 덕분에 만들어낸 안타였다. 대표팀은 쿠바 선발투수 블라디미르 바노스(우완)에게 끌려갔는데, 이때까지 2안타를 손아섭 혼자 뽑아냈다. 이어 2사후 이용규의 우중간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추격의 첫 득점을 올렸다.

손아섭은 1-3으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대표팀은 이를 계기로 7회에만 6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김하성의 볼넷 후 양의지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 때 상대 유격수가 넘어지면서 2루에 던진다는 것이 악송구가 돼 2-3으로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2·3루서 이용규의 동점 적시타와 박석민이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만루서 민병헌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5-3으로 달아났다. 이대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만루서 타자일순 후 타석에 등장한 손아섭은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날려 7-3의 리드를 만들었다. 대표팀이 9회말 2점을 내주며 6-7로 쫓겼다는 점에서 손아섭의 마지막 일타는 더욱 빛났다.

한국은 손아섭 외에 팔꿈치가 좋지 않아 전날 결장했던 이용규가 이날 8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발휘했다. 박석민, 허경민, 양의지가 1안타씩을 때려냈다. 그러나 4번타자인 최형우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열린 2차례 평가전에 이어 쿠바 2경기까지 아직 안타를 생산하지 못해 타격감을 찾아야하는 숙제를 안았다. 전날 1안타를 때렸지만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대호 역시 아직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수비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7회 3루수 허경민의 송구 실책과 9회말에 사베드라의 중전안타를 이용규가 뒤로 흘리면서 3루타로 만들어주면서 2실점한 장면은 아쉬웠다. 한국 선발투수 양현종은 3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임창민(1이닝 무실점)~박희수(1이닝 무실점)~장시환(2이닝 2실점)~심창민(1이닝 무실점)~원종현(2이닝 2실점)이 이어던졌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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