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김지영 “시골 5일장 돌면서 사투리 연습…입 깨무는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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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0일 09시 29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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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쭉한 사투리 연기로 친근한 어머니 또는 할머니로 기억되고 있는 원로 배우 김지영(79)이 19일 오전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 동란 직후 1950년대 연극을 통해 연기를 시작, 1960년 신성일·엄앵란이 주연의 영화 ‘상속자’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고인은 서울 출신임에도 전국 각지의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해 친숙함을 더했다.

그는 생전 한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사투리 연기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시골 5일장을 돌아다니면서 사투리 연습을 아주 많이 했다"며 "함경도니, 전라남도니 그 사투리를 익히는 동안에는 입 안을 많이 깨문다. 그래서 ‘이 어려운걸 누가 알아줄까’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투병중에도 계속 됐다. 그는 2년전 폐암 1기로 암이 시작됐으나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연기활동을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드라마 ‘판타스틱’과 ‘여자를 울려’ 등에 출연하며 연기혼을 불살랐다.

고인의 딸은 "(어머니가)투병생활로 힘든데 다리운동까지 하셨다"며 "꼭 나아서 올해 다시 연기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지셨는데 갑자기 악화돼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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