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 갑질’ 논란 여파…기업호감도 10년만에 가장 낮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6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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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경기 침체에 최근 잇달아 불거진 ‘재벌 3세 갑질’ 논란 여파로 최근 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2005년 상반기(1~6월) 이후 가장 낮게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최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7~12월) 기업호감지수(Corporate Favorite Index·CFI)’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44.7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상반기보다 2.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005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했다.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점에 가까우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요소별 점수변화를 보면 ‘전반적 호감도’(45.5점→41.7점)와 ‘국가 경제 기여’(49.6점→46.0점)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생산성 향상’(61.3→60.4점), ‘국제경쟁력’(71.2점→70.7점), ‘윤리 경영 실천’(22.1점 →21.9점)도 모두 떨어졌다. ‘사회공헌활동’(39.0→39.7)만 올라 소폭 상승했다.

대한상의는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에 따라 기업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노동·조세 등 기업관련 정책의 이슈화, 일부 기업의 윤리적 논란 이슈 등이 기업 호감지수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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