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참존, 인천공항 면세점 보증금 못내 탈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200억 납부안해 사업자 선정 취소… 업계선 “임차료 2배 써내 부담된듯”

최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토종 화장품 기업 참존이 임대보증금을 내지 못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존 관계자는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23일까지 내야 하는 임대보증금 200억여 원을 내지 못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최종 사업자 탈락 통보를 받았다”며 “설 연휴 기간이 겹쳐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일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참존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 4개 구역 중 향수·화장품 사업권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참존이 경쟁사보다 2배가량 많은 임차료를 써낸 것으로 알려지며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업계에 따르면 참존은 이 구역에 5년간 낼 임차료로 2032억 원을 제시했으며 이는 경쟁사인 동화(1207억 원) 엔타스(1056억 원)에 비해 2배가량 많은 액수다.

참존은 20년간 시내와 기내 면세점에서 제품을 팔아온 경험과 일본과 중국에서 부는 화장품 한류를 내세우며 면세점 진출을 준비해왔다. 참존은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참여 의사를 밝혀온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도 재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참존#인천공항 면세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