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여왕’ 김연아-이상화,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 공동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2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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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대상 김연아 이상화
코카콜라 대상 김연아 이상화

'얼음 위의 여왕' 김연아(24)와 이상화(25·서울시청)가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제 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승리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995년 탄생한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코카-콜라가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 및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번 시상식에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큰 활약을 펼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참석해 올림픽의 감동을 나눴다.

이날 김연아(피겨스케이팅)와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가 최우수선수상을, 박승희(쇼트트랙)가 우수선수상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추월팀(이승훈, 주형준, 김철민)과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조해리, 박승희, 김아랑, 공상정, 심석희)이 우수단체상을, 최재우(모굴스키), 심석희(쇼트트랙)가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총 8개 부문에서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올해의 최우수선수상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연아와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부문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공동 수상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은메달로 시니어 대회를 비롯해 이전 노비스, 주니어 대회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권 입상을 성공시킨 '올포디움'을 달성, 피겨 100년사에 단 한번도 없었던 대기록을 남겼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를 마지막으로 18년 간의 긴 피겨 선수 생활을 마친 김연아는 뛰어난 스포츠 대회 성적 외에도 여성 스포츠인 최초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선정,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 제고에 큰 활약을 해왔다.

소치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이상화는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와 캐나다의 카트리나 르메이돈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스피드스케이팅 500m 부문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우수선수상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2관왕(여자 3000m 계주, 1000m)을 차지한 쇼트트랙의 박승희가 차지했다. 박승희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등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는 넘어지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투혼의 레이스로 대표팀에 첫 메달을 선사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우수단체상은 뛰어난 조직력으로 한국 팀추월 종목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팀추월팀(이승훈, 주형준, 김철민)이 수상했다. 여자우수단체로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에서의 금메달을 비롯해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표팀 최다 메달을 획득해 '효자 종목'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조해리, 박승희, 김아랑, 공상정, 심석희)이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동계 올림픽 6회 연속 출전으로 후배들과 국민들에게 올림픽 정신을 전달한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규혁은 20년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지난 1994년 올림픽을 처음으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6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아 동·하계 종목 통틀어 국내 선수 중 최다 올림픽 참가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신인상은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모굴에서 한국 스키 사상 첫 결선 라운드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최재우 선수와 쇼트트랙에서 3개의 메달(금, 은, 동메달 1개씩)을 따낸 것은 물론 여자 3000m 계주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여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긴 심석희 선수가 수상했다. 한국 코카-콜라는 그 동안 뛰어난 운동 실력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스포츠 선수들에게 신인상을 수여함으로써 국내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힘써왔다.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연아(피겨스케이팅)'와 '박태환(수영)' 역시 지난 10회·1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각각 신인상을 수상, 명실공히 스포츠 스타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수지도자상은 이상화의 지도자로서 올림픽 2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피드스케이팅의 김형호 코치가 수상했으며, 우수장애인 선수상은 2013년 IPC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800m 휠체어에서 금메달로 한국인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김규대가, 특별상은 15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이 예정되었으나 불의의 부상과 골육종 진단을 받아 안타깝게 출전하지 못한 노진규(쇼트트랙)가 수상했다.

한국 코카-콜라 이창엽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 지원 등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앞장서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다가오는 브라질 월드컵과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선수들의 꿈을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김연아-이상화. 사진제공=코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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