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김영락]달리는 승용차서 명함형 전단 살포 ‘위험천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며칠 전 부산 동래구의 한 백화점 앞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카로운 무언가가 무서운 속도로 날아와 허벅지에 부딪혀 땅바닥에 떨어졌다. 무언가 하고 살펴보니 대출알선 명함형 전단이었다.

도로를 보니 한 승용차에서 명함형 전단을 날리고 있었다. 승용차에 탄 사람이 차량의 창문을 열고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 명함형 전단을 무차별적으로 살포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명함형 전단을 날리는 것은 자주 보았지만 승용차를 이용해 전단을 날리는 것은 처음 보았다.

비닐로 코팅된 명함형 전단은 4개의 면을 다듬지 않은 경우가 많아 대개 날카롭고 뾰족하다. 승용차를 통해 날아오는 전단은 가속도가 붙어 위험한 흉기가 된다. 지나가는 어린이나 행인의 눈에 맞는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단을 살포하는 사람은 승용차나 오토바이를 이용해 날리고는 사라져 전단에 맞아 다친다고 해도 현장을 단속하기 어렵고 다친 사람도 보호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명함형 전단 무단 투척행위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과 폐기물관리법령, 경범죄처벌법 등 실정법에 위배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현실은 무단 투척행위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행정기관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도시 미관을 고려해서 땅에 떨어진 전단을 수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명함형 전단 투척행위 근절대책을 하루속히 시행해 선량한 시민이 다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김영락 부산 연제구 연산9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