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무비]올리버 스톤 감독作 「U턴」

  • 입력 1997년 10월 22일 20시 36분


감독 올리버 스톤이 미국 피닉스 픽처사에서 만든 최신작 「U턴」을 통해 미국 마을 한구석을 무대로 애욕과 돈, 인종갈등의 쳇바퀴를 도는 미국인의 삶으로 「U턴」하고 있다. 귀로는 삼각형의 바퀴를 달고 울퉁불퉁 달리는 길이다. 바퀴의 꼭지점들은 억세게 운나쁜 사내 숀 펜, 자신만만한 부동산 부호 닉 놀테, 그리고 그의 색기 넘치는 아파치 혈통 부인 제니퍼 로페즈. 첫 장면은 탁 트인 도로. 언뜻 보기에도 들떠 있는 바비 쿠퍼(숀 펜)가 바람처럼 질주한다. 수천명의 도박꾼들에게 유린당한 신세. 그러나 이제 머지않아 그 빚을 갚을 준비가 돼 있다. 러시안 갱들이 그의 후견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란 필연보다 우연이, 이성보다는 변덕으로 가득찬 것. 그는 체스판처럼 검고 흰 앞날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그는 애리조나 탄광 마을로 접어들었다가 한바탕 위기를 겪은 후 그 탈출구가 될 솔깃한 제의를 받는다. 아름다운 유부녀 로페즈와 그의 부호 남편 닉 놀테로부터, 서로 상대방을 「죽여달라」는. 올리버 스톤은 미군들에게 굴복당하기보다 죽음을 택한 아파치족의 한이 서린 곳, 「아파치의 눈물」이라는 데서 멀지 않은 실제 탄광촌에서 단 42일간의 작업으로 영화를 마무리지었다. 인터넷 사이트 www.hollywood.com의 「movies」 코너에 감독 출연진에 대해 다채로운 내용이 있다. 〈권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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