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TV영화/13일]올랜도-잊을 수 없는 사랑

  • 입력 1998년 9월 11일 19시 26분


▼올랜도

감독 셀리 포터. 주연 틸다 스윈튼, 빌리 제인. 93년작. 4백년동안 산 반남반녀(半男半女)의 파란만장한 삶을 섬세하면서 거대한 스케일로 그린 영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5개국 합작품. 올랜도역을 맡은 틸다 스윈튼은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16세 귀족소년부터 센티멘탈한 20세기 화류계의 여왕까지 놀랍도록 다양한 이미지를 뿜어낸다. 버지니아 울프의 28년 원작을 감독 셀리 포터가 직접 각색했고 93년 베니스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92년 시애틀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잊을 수 없는 사랑

감독 레오 매커레이. 주연 캐리 그랜트, 데보라 카. 57년작. 사랑없이 미래를 언약한 두남녀가 운명적으로 서로에게 이끌리면서 사랑하게 된다는 줄거리의 로맨틱코미디. 50년대 만인의 연인이었던 케리 그란트와 ‘왕과 나’ 등에서 도도한 매력을 과시한 데버러 커의 섬세한 연기가 매력적이다. 50년대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스크루볼코미디(좌충우돌 코미디)의 형식을 빌려왔지만 짜임새 있는 줄거리와 낭만적인 화면이 가득하다. 원제 ‘An Affair to Remember’.(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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