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축제속으로]짜릿한 손맛… 황홀한 입맛

  • 입력 2004년 10월 15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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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잡았어요”지난해 열린 강원 양양 연어축제에서 한 어린이가 커다란 연어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맨손으로 잡았어요”
지난해 열린 강원 양양 연어축제에서 한 어린이가 커다란 연어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강원 양양 연어축제▼

“맨손으로 연어도 잡고 난장에서 송천떡 떡메치기 체험행사도 참여하세요.”

연어가 돌아오는 하천인 강원 양양군 남대천 둔치에서 23, 24일 ‘2004 양양연어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23일 오전 9시반 남대천 연어 축양장 앞에서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제례 용왕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개막직후 오전 11시부터는 남대천 둔치에서 이 축제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연어 맨손 잡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이틀간 모두 7번 열리며 이달 초 인터넷과 전화로 접수한 결과 총 1400명이 참가를 희망했다.

같은 시간대에 벌어지는 ‘송어 맨손 잡기 체험’행사는 현장에서 접수한다. 주최측은 보다 많은 관광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잡을 수 있는 고기를 1인당 1마리로 제한했다. 연어 잡기 체험 참가비는 일반 2만원, 초등학생 이하 1만5000원이며 송어는 일반 1만원, 초등학생 이하 5000원이다.

행사기간에는 또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양양의 명물로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송천떡 떡메치기 체험행사를 비롯해 허브비누와 향주머니 만들기, 연어 탁본에 기념인장을 날인하는 연어 탁본 뜨기, 연어와 함께 사진 찍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연어의 포획과 채란, 인공수정하는 과정을 견학하는 연어연구 생태견학 코스를 둘러볼 만하다. 연어표본병, 연어사진전, 연어회유도 등 연어의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어홍보관도 운영된다.

어린이 인형극과 풍물패 공연, 댄스 경연대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국화와 허브전시관, 전통 민예품 및 관광기념품 전시판매장도 선다. 연어요리 시식코너와 연어요리 음식점, 양양특산 농산물판매장도 운영된다. 033-670-2722, www.yangyang-gun.gangwon.kr

양양=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광주-순천 음식축제▼

지난해 광주 북구 중외공원 일대에서 펼쳐진 김치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남도김치를 맛보고 있다. 사진제공 광주시
가을이 익어가는 10월, 남도에선 맛의 진수를 보여주는 김치대축제(19∼24일)와 남도음식대축제(20∼25일)가 광주와 전남 순천에서 각각 열린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두 곳 축제를 모두 구경할 수 있도록 행사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하루 14차례 운행한다.

▽광주김치축제=광주 북구 용봉동 중외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김치도 맛보고 2004 광주비엔날레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올해는 체험 행사와 경연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난 게 특징. 밭에 심어진 배추를 직접 뽑아 절이고 속을 만들어 버무리는 김치 담그기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김치 담그기 경연에는 외국인, 김치생산업체, 김치명가 등 9개 종목에 150개팀이 참가해 솜씨를 겨룬다. 광주김치대축제 운영사무국 062-431-2121, www.kimchi.gwangju.kr

▽남도음식대축제=성곽과 초가지붕 등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남 순천시 낙안면 낙안민속마을에서 펼쳐진다.

메인행사로 목포 낙지구이, 순천 용추천어 전골, 보성 전어찜, 화순 파프리카 양갱 등 22개 시군별 전통음식과 개발음식이 전시된다. 사상체질별로 몸에 좋은 궁합음식을 선보이는 건강테마 음식과 사찰음식, 선식 등도 눈길을 끈다. 남도음식축제 상황실 062-607-3777, www.jeonnam.go.kr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순천=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경기 이천 쌀축제▼

지난해 경기 이천시에서 열린 쌀문화 축제. 관광객들이 인간 줄다리기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이천시
경기 이천시. 과거 임금님에게 쌀을 진상했던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올해로 6번째 ‘쌀 문화축제’가 열린다.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진행되는 축제에선 전통 농경문화가 재현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1일 오후 3시반에는 세상에서 가장 긴 가래떡이 만들어진다. 길이 350m의 가래떡에는 쌀 320kg이 들어간다. 떡은 모두 관광객들이 나누어 먹게 된다.

아이들에겐 전통 도정(搗精·곡식을 찧거나 쓿는 일)체험을 할 수 있는 ‘풍년마당’이 가장 인상에 남을 듯싶다. 발로 밟는 탈곡기와 그네(일명 홀태), 키 등 이름조차 생소한 기구를 활용해 벼에서 쌀을 생산해본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

승용차를 이용하는 관람객은 중부고속도로 서이천나들목이나 영동고속도로 이천나들목을 빠져나와 이천 방면으로 향하거나 국도 3호선, 국도 42호선을 이용해 이천 방면으로 가면 행사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www.ricefestival.or.kr/2004, 031-644-2606, 7

이천=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우리 지역선 어떤 축제가?
지역축제행사기간 및 장소행사 내용연락처 및홈페이지
전남서편제 보성소리축제22∼23일
보성체육공원
천하제일명창무대, 한국전통국악기 및 공예품 전시061-850-5225
www.boseong.
go.kr
충북충주사과축제23일
충주체육관광장
사과아줌마선발대회, 사과품평회, 사과국수 판매043-850-5547
www.chungju.
chungbuk.kr
부산2004조선통신사한일문화교류축제18∼24일
용두산공원,시청
조선통신사행렬 재현, 해신제, 청소년문화교류051-464-3371
www.tongsinsa.
com
전북전주세계소리축제16∼22일
한국소리문화전당
세계무형문화유산공연, 완창판소리 다섯마당, 포르투갈 파두 공연063-280-3324
www.sorifestival.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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