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당선자는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헌화한 뒤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 300여명에게 이같이 말하며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신 및 사망 여부 확인을 1차적으로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돈으로 위로될 일이 아니지만 (금전적 보상도)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책임질 일은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정부에 비상을 건다는 심정으로 재발을 방지하고 작은 사고가 있어도 이처럼 큰 사고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 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당선자가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 일부 유가족이 “내 딸을 살려내라”고 오열하며 간담회장으로 따라 들어가려고 하는 바람에 당선자 경호원들과 5분여 동안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노 당선자는 귀경길에 대구공항 귀빈실에서 참사 현장 방문차 대구를 찾은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며 “많이 도와주십시오. 한번 모시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수행원들이 전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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