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전주~진안 소태정고개 7km

  • 입력 1999년 4월 25일 19시 38분


밀리는 도심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교외로 빠지면 어느 운전자나 가속페달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특히 큰 고갯길을 넘은 뒤 곧게 뻗은 내리막 길을 만나면 웬만큼 자신을 통제하는 운전자라도 과속의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그러나 이런 곳에는 반드시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기 마련.

전북 전주에서 진안 방면으로 24㎞ 지점인 진안군 부귀면 신정리 가정마을 앞 도로가 대표적인 곳이다.

26번 국도를 따라 14㎞ 정도를 달리면 험준한 산을 깎아 만든 소태정고개(구 모래재)가 나타난다.

4차로인 이 고개를 4㎞ 남짓 힘겹게 오르고 나면 7∼8㎞ 가량 계속되는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가정저수지를 막 지나 곧게 뻗은 길로 접어드는 곳에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이 도로 주변에는 주민들이 경운기 등을 끌고 다닐 수 있는 별도의 구도로가 있기 때문에 이 도로는 거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사용되고 있어 그만큼 과속을 하기가 쉽다.

이곳의 단속 실적은 하루 평균 15대 꼴로 올들어 월평균 4백49대. 건수로 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그다지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곳의 단속 속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속 81㎞ 이상에서 91㎞ 이상으로 완화됐고 교통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속 건수가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평일보다는 주말에 진안 마이산 무주리조트 등 관광지를 찾는 행락객들이 많이 적발된다.

〈진안〓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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