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올림픽대로 양화대교부근

  • 입력 1999년 3월 14일 18시 37분


한강을 따라 서울 강동과 강서 지역을 잇는 올림픽대로는 운전자들이 ‘과속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대표적인 도로로 꼽힌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경찰은 지난해 서울지역에 자동 과속단속카메라 8대를 새로 설치하면서 올림픽대로에 절반(4대)을 배정했다. 올림픽대로에서 과속을 하기 쉬운 지점에는 어김없이 단속카메라가 있다고 보면 된다.

이 가운데서도 김포공항 방면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를 막 지난 지점에 설치된 카메라의 ‘단속실적’이 가장 좋다.

이 카메라는 하루 평균 1백50대 이상의 차량을 적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지역 자동단속카메라 13대 가운데 단속건수에서 1위를 달리던 서초구 내곡동 헌릉로의 단속카메라는 카메라 설치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점차 적발건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이곳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지점은 올림픽대로의 다른 구간과는 달리 일직선에 가깝게 쭉 이어져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점에서는 제한속도인 시속 80㎞를 지키는 차량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이 곳에 설치된 단속카메라는 시속 1백㎞를 초과하면 작동한다.

경찰 관계자는 “규정속도대로 단속하면 거의 모든 차량이 적발될 정도로 이곳은 과속을 하기 쉬운 지점”이라며 “교통흐름 등을 감안해 단속기준을 다소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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