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공주님 처음 만나니 판타지한 느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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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아스트리드 공주 접견

“서양의 공주님을 처음 만나게 돼 조금 판타지한 그런 느낌이 든다.”

13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아스트리드 벨기에 공주와 만난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야당의 반대 속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을 결정하는 등 다소 무거운 일정을 소화했지만 오후 4시부터 40분 동안 이어진 아스트리드 공주와의 접견은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공주님은 취임 후 유럽에서 온 첫 귀빈”이라며 “몇 년 전 필리프 국왕께서 방한한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더 큰 경제사절단을 대동하고 오셔서 대단히 뜻깊다”고 말했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사회간접자본(SOC)과 서비스산업의 우수성, 수출 중심 산업구조 등 양국의 공통점을 거론하며 한국에 대한 친근함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벨기에가 파병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뒤 늘고 있는 양국 무역이 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벨기에가 유럽 통합 과정 초기에 각국의 이해관계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선도적으로 조정한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제재와 압박뿐 아니라 대화도 필요한데, 벨기에의 유럽 통합에서의 역할이 교훈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EU에 특사를 보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 명예위원이기도 한 아스트리드 공주에게 내년 평창 패럴림픽에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아스트리드 공주는 “정말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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