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에도 마트 일하던 美노인 사연에…2주만에 25억원 모금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7일 16시 24분


호주의 22살 인플루언서 청년 샘 웨이덴호퍼가 5일(현지시각) 88살의 나이로 창고형 매장에서 일하는 에드 뱀버스를 돕기 위해 모금한 170만 달러(약 25억 원) 수표를 전달하고 있다. 2025.12.6 브라이튼=AP/뉴시스
호주의 22살 인플루언서 청년 샘 웨이덴호퍼가 5일(현지시각) 88살의 나이로 창고형 매장에서 일하는 에드 뱀버스를 돕기 위해 모금한 170만 달러(약 25억 원) 수표를 전달하고 있다. 2025.12.6 브라이튼=AP/뉴시스
노후자금이 부족해 창고형 매장에서 어렵게 일하던 80대 미국 노인을 돕기 위해 온라인에서 170만 달러(약 25억 원)의 모금이 이뤄졌다고 5일(현지 시간) AP통신이 전했다.

AP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서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는 에드 뱀버스(88)를 위해 호주 인플루언서 샘 바이덴호퍼(22)가 온라인 모금을 주도해 170만 달러를 모았다. 미국 GM에서 은퇴한 뱀버스는 2018년 아내를 병으로 떠나보낸 뒤 22만5000달러(3억 3000만 원)의 빚을 져 고령에도 마트 일을 했다. 최근 미국 여행을 온 바이덴호퍼와 우연히 만난 그는 이런 사정과 함께 “지금 소득으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77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바이덴호퍼는 뱀버스와 대화한 영상을 틱톡에 올린 후 그를 위한 온라인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바이덴호퍼는 “뱀버스의 사연은 많은 노년층과 참전용사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지 보여준다”며 기부를 호소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영상 게시 2주 만에 170만 달러가 모였다.

모금을 주도한 바이덴호퍼는 “꿈 같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부금을 받은 뱀버스는 “형을 만나러 여행을 가고 골프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고형 매장#미국 노인#노후자금#온라인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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