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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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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답이 될 수 있는 회사가 볼보다. 볼보는 1920년대 후반 스웨덴의 경제학자 아서 가브리엘슨과 스웨덴 최대 볼베어링 회사인 SFK 소속 엔지니어 구스타프 라슨이 함께 만든 회사.
‘국산차’의 탄생을 애타게 기다리던 스웨덴 국민들에게 가브리엘슨과 라슨은 1927년 4월14일 첫번째 자동차 ‘OV4’를 선사했다.‘야곱’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했던 이 첫번째 자동차에 쏟아진 스웨덴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첫번째 ‘작품’의 대히트에 고무된 두 사람은 스웨덴 제2의 도시인 고텐버그에 스웨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회사 이름은 아주 단순하게 지어졌다.‘볼보(VOLVO)’는 라틴어로 ‘나는 구른다(I Roll)’라는 뜻.
볼보는 1944년 ‘PV444’라는 차로 해외시장을 노크했다. 이 차는 ‘스웨덴의 미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디자인이 아름다워 많은 호평을 받았다. 차의 안전도도 이전보다 한 차원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경제학자가 창업에 동참했기에 가능했다.
라슨이 연구소에서 신차 개발에 땀을 흘리는 동안 경영 철학을 세우는데 힘쓴 가브리엘슨은 늘 “자동차는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물건이다. 따라서 볼보에서 수행하는 모든 활동은 안전이라는 지상과제를 기초로 해야 하며 이 이념은 영원히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