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숙의 투자교실]先월세받는 외국인대상 임대업 유망

  • 입력 1998년 3월 16일 08시 09분


서울지역 50평 이상 대형아파트와 고급빌라 고급단독주택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고급 빌라는 1∼2년전 시세보다 30∼50% 싸게 살 수 있다. 고급단독주택도 급매물을 잡거나 경매 등을 통해 평당 4백50만∼5백50만원이면 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환금성이 떨어지는 게 약점이다. 바로 이 점을 이용해보자. 외국인 대상 임대주택사업이 해답이다. 외국인에게 임대가 비교적 손쉬운 신사 방배 한남 이태원 이촌 성북동 일대 고급빌라나 단독주택을 30∼50% 싼 가격에 사서 세를 놓으면 은행금리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이 보장된다.

이태원동 55평 신축빌라의 경우 현재 3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외국인에게 보통 월세 4백만원으로 2년치 9천6백만원을 선불로 받고 있다. 이 정도면 연 16%의 선이자가 나오는 셈이다. 물론 선불로 받은 월세는 되돌려주지 않는다. 최근 표면금리가 연 20%에 육박하는 금융상품의 세후 실수익률이 16%선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투자다.

2년치 선불로 받은 월세를 고금리 금융상품에 예치하면 현금수입에다 이자소득까지 합쳐 투자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 9천6백만원을 세후 수익률 16%인 금융상품에 예치할 경우 1년차에 1천5백30여만원의 이자가 발생하고 2년차에 원리금을 합친 이자수입은 1천7백80여만원이 된다. 투자원금 3억원에 대한 2년간의 총수익률은 43%선이다.

여기에다 단독주택은 2∼3년 뒤 땅값 상승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외인임대주택은 대부분 여건이 좋은 지역에 있기 때문에 불황기만 지나면 땅값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세를 놓지 않고 재건축해 상가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문숙<부동산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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