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안경 벗고 싶다면 ‘셋은 더하고 셋은 줄여라’

  • 입력 2016년 7월 14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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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에너지·염증반응·빛번짐 최소화 핵심 … 여름철 라식수술 위험, 사실과 달라

직장인 정모 씨(25·여)는 여름 휴가를 맞아 시력교정술을 받을 계획이지만 다른 신체기관보다 예민한 눈을 대상으로 하는 수술이다보니 걱정이 많다. 근시가 심해 라식수술을 받지 못했다는 친구의 말과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유언비언들은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해마다 10만여명의 환자가 라식수술을 받고 있지만 관련 정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또 각막이 얇거나 근시가 심하다는 이유로 수술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라식수술을 고려할 때 과정이 안전하고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며 회복은 빨리 되길 원한다. 이럴 때 ‘셋은 더하고 셋은 줄여라’는 원칙을 갖고 수술 방법과 병원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라는 올림픽 표어처럼 라식수술에서는 ‘더 빠른 레이저 조사 속도’, ‘더 빠른 수술시간’, ‘더 정밀한 레이저 빔’ 등 세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레이저 조사속도가 빨라 수술시간이 최소화되면 사용되는 에너지 양도 줄어 안전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에너지’, ‘염증 반응’, ‘빛번짐’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레이저 에너지를 줄이면 레이저 조사 시 각막조직 손상이 최소화되고 각막절편을 정확히 만들 수 있다. 이는 염증반응을 줄여 시력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빛에 민감해지는 빛번짐 발생 위험을 낮춘다.

라식수술에 사용되는 레이저 중 대표적인 게 펨토레이저로 십수 년간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임상경험이 축적되며 안전성이 향상됐다.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레이저로는 가장 처음 라식에 사용됐던 알콘(Alcon)의 인트라레이져, 칼자이스(Carl Ziess)의 비쥬라식, 노안 및 백내장수술에 사용하는 바슈롬(Bauch lomb)의 빅투스(victus), 스위스 지메르(Ziemer) Z4 옵티마 등이 있다.

이 중 Z4 옵티마는 라식수술 성공률의 60% 이상을 좌우하는 각막플랩을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이인식 원장은 “Z4 레이저의 조사 속도는 5㎒로 기존 펨토세컨드레이저보다 10~100배 빠르다”며 “즉 1초당 500만펄스 이상의 레이저를 조사함으로써 수술 오차의 범위를 극소화해 건강한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각막 두께를 90·100·140㎛ 등으로 일률적으로 고정했던 기존 라식과 달리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각막절편을 90~160㎛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생성하고 절편 직경도 6.5~10㎜로 조절할 수 있다. 레이저 에너지레벨도 다른 레이저의 ‘mJ(메가주울)’이나 ‘μJ(마이크로주울)보다 낮은 ’nJ‘(나노주울)이어서 유일하게 나노테크닉(초미세 에너지 조절)이 가능하다.

간혹 여름에 라식수술을 받으면 세균감염 위험이 높아 부작용이 온다는 이야기를 믿는 환자가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이인식 원장은 “무덥고 습한 여름철 휴가철에 라식수술을 받으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이 많지만 수술실은 항상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돼 안전하고, 눈 자체가 항온·항습을 자체적으로 유지하므로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날씨 등 외부요인보다는 수술 전·후 주의사항을 잘 지켰는지에 따라 수술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취재 =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객원기자 정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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