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1분기 영업익 117억·전년比 46.3%↑… 알리글로가 견인

  • 동아경제

GC녹십자 본사 전경.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 본사 전경.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가 면역글로불린 신약 ‘알리글로(ALYGLO)’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미국 시장 확대와 혈장 공급 안정화가 맞물리며 수익성 회복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GC녹십자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355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46.3% 증가했다. 순이익은 2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개선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의 성장 영향이 컸다. 알리글로는 1분기 34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성장했다. GC녹십자 측은 미국 시장 내 처방 확대가 이어지면서 분기별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글로는 GC녹십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출시한 혈장분획제제다. GC녹십자는 그동안 국내 독감백신과 혈액제제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희귀질환·면역질환 시장 확대를 추진해 왔다. 특히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고령화와 면역질환 증가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알리글로가 향후 실적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사업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관세 정책에서 혈장분획제제가 면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관세 부담 우려를 덜게 됐다. 업계에서는 혈액제제 특성상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이번 조치가 국내 혈액제제 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혈장 공급망 확대도 진행 중이다. GC녹십자는 미국 혈장센터 자회사 ABO플라즈마를 통해 현지 혈장 수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텍사스 라레도(Laredo) 혈장센터가 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혈장 확보 능력이 확대됐고, 연내 이글패스(Eagle Pass) 혈장센터 추가 개소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혈장 확보 경쟁이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현지 혈장센터 확대가 중장기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은 CSL베링, 다케다, 그리폴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혈장센터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사업 부문별로는 혈장분획제제 매출이 1149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처방의약품 816억 원, 백신제제 568억 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이 324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자회사 실적도 공개됐다. GC셀과 GC녹십자엠에스는 각각 374억 원, 2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GC녹십자웰빙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판매 효과로 4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GC녹십자는 지난 3월 GC녹십자웰빙 지분을 GC(녹십자홀딩스)에 매각해 2분기부터 연결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주요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