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으로 신속-정확하게… 수술 부담 덜어낸 추간공확장술

박지원 기자 입력 2021-11-10 03:00수정 2021-11-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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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광혜병원
절개-전신마취 등에서 자유로운 편
고령자-만성질환자도 받을 수 있어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양한 척추질환에 있어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추간공임이 밝혀지면서 최근 추간공을 목표로 하는 척추질환 치료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추간공은 용어 그대로 척추 사이의 구멍이다. 다시 말해 추골과 추골 사이에 있는, 척수 신경이 빠져나오는 공간을 뜻한다.

추간공은 각종 신경질, 자율신경계, 혈관, 림프관 등 중요한 생체 조직들이 지나가는 부위로, 터미널과 유사하다. 그러나 그 구조상의 특징으로 인해 협착, 유착과 같은 요인에 매우 취약하다.

일반적으로 추간공을 하수관의 배수구에 비유하곤 한다. 추간공 주변의 인대가 마치 배수구의 철망처럼 추간공 주변에 얽혀 있어서다. 척추관과 추간공이 좁아지면 인대가 신경다발과 신경가지를 압박하게 되고 유착성 물질들도 인대에 들러붙어 척추관과 추간공을 더욱 좁게 만들거나 막히게 해 염증물질이 잘 배출되지 못하고 통증을 유발한다.

추간공이 좁아져 문제가 생기면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술을 적용해야 한다. 즉, 추간공이 척추에서 갖는 기능상의 특성, 추간공 주변의 인대의 구조와 역할, 추간공 협착의 발생 기전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술에 들어가야 후유증 및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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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발병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그 결과 당뇨, 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다소 까다로운 시술이 요구되기도 한다.

협착증, 디스크 등의 질환은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보존적인 요법을 먼저 시행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질환이 진행됐다면 보존 요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과거에는 수술로 치료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전신마취하에 10cm 정도 피부를 절개했으며, 일부는 나사못을 박을 정도로 큰 수술로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추간공확장술을 적용한다. 추간공확장술은 추간공 주변의 인대와 황색인대를 절제해 해당 공간을 넓혀주고 뚫어주는 시술이다. 이렇게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확보된 공간으로 염증물질을 배출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다. 칼이 아닌 내시경을 이용해 신속, 정확하게 치료하는 이 시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수면마취로 진행되므로 조직이나 신경을 손상시키지 않으며 회복이 빠른 편이다. 시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다. 추간공확장술은 절개, 전신마취, 수혈, 감염 같은 부담을 줄인 게 특징이다.

연세광혜병원 이원창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나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기저질환으로 평소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친 후 약 복용 중단 및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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