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위험성 분석… 큰 병 되기 전에 찾는다

태현지 기자 입력 2021-04-23 03:00수정 2021-04-23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의료 AI 솔루션 임상에 적용
뇌졸중-폐렴-위암 등 예방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의료진이 흡인성 폐렴 인공지능 모델이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환자 정보를살피고 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제공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다양한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전진평 신경외과 교수팀은 ‘경동맥 초음파 뇌졸중 스크리닝 AI 시스템’을 개발해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향후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초음파로 경동맥 부위를 스캔하면 인공지능이 플라크 유무와 플라크 의심 병변을 실시간으로 찾아내 표시해준다. 또 플라크로 인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까지 빠르게 분석해 의료진에게 알려준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으면 1·2차 의료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전진평 교수팀은 지역 공공기관과 협력해 강원도 의료 취약 지역에 뇌졸중 사전 예방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료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병원 내 주요 사망원인인 연하장애(삼킴장애)로 인한 흡인성 폐렴 발병 위험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AI 모델도 개발해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주요기사
손종희 신경과 교수팀이 개발한 ‘흡인성 폐렴 예측 AI’는 의료진이 처방전달시스템(OCS)에서 환자 정보를 조회할 때마다 AI가 실시간으로 흡인성 폐렴 발생 가능성을 계산해 제시해준다. 예측값이 20% 이상일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의료진에게 위험 메시지를 전한다. 의료진은 해당 환자 모니터링 횟수를 늘리고 △2시간 간격 자세 바꿔주기 △상체 30도 높이기 △1시간 간격 석션 △기침 유도 △흉부 경타 등 환자에 대한 집중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손종희 신경과 교수는 “기존에는 반복되는 뇌경색·치매·의식 저하 등 흡인성 폐렴 발생 위험을 높이는 임상적 상황만을 보고 대처할 수밖에 없었으나 AI 모델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병 위험도를 확인하고, 질병 발생 전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방창석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위·대장 내시경 중 AI가 이상 부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다양한 단계에 있는 병변을 자동으로 판독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상부위장관 내시경 영상 실시간 병변추적 AI 솔루션으로는 세계 최초다. 위암은 물론이고 암 전 단계에 있는 병변부터 양성 병변까지 다양한 위 병변 내시경 영상을 자동 판독해준다. 전체 위 병변 판독 정확도는 84.6%. 위암, 위 신생물의 경우 정확도가 각각 87.7%, 92.7%일 정도로 높다. 현재 임상시험 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 모델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 빈도를 줄이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병변을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재준 한림대춘천성심병원장은 “산간지역이 많은 강원도는 다른 곳과 비교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뇌혈관질환을 비롯해 각종 중증질환에 취약한 고령층 인구 비율이 높다”면서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이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 모델이 의료 접근성 확대와 의료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차 의료기관에서도 정밀검사나 표준화된 진료가 가능해 의료 취약 지역에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첨단의학을 달린다#의료#의학#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