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추출물의 카테킨 성분
독감바이러스 직접 사멸
인삼열매, 사포닌 성분 풍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유행병이 돌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이 면역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비교적 면역력이 좋은 20, 30대보다 평소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사람에게 발병했을 때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젊고 면역력이 강하며 기저질환이 없을수록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적고 걸린다 해도 중증이나 사망에 이를 확률이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탁월한 ‘녹차’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직접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인삼열매’(사진)가 있다.
녹차는 헬리코박터균, 포도상구균과 같은 병원성 미생물뿐만 아니라 에이즈의 주원인인 ‘HIV 바이러스’, 호흡기 질환의 주요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뛰어난 항바이러스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녹차 내 주요 생리활성 성분인 카테킨이 이런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러스 및 감염 면역 전문가인 성신여대 송재민 교수는 녹차 카테킨의 항바이러스 효능과 기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녹차추출물이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부착 및 분리돼 나오는 과정에 개입해 체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데 상당한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송 교수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녹차추출물이 3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신종플루, 계절독감, B형 독감에 대해 바이러스 제거와 불활성화 효능을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송 교수는 “실제 세포 단계에서 여러 실험 결과들을 토대로 주목할 만한 사실은 독감치료제는 독감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녹차추출물은 바이러스 접촉 시 사멸시켰다는 점”이라며 “하버드대 의대에서도 녹차의 카테킨 등을 3개월간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감기와 독감 증상이 30% 이상 감소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인삼열매는 영양이 가장 풍부한 4년생 인삼이 7월 하순께 단 일주일만 세상에 내놓는 귀한 열매로 인삼 핵심 성분인 사포닌이 뿌리에 비해 3∼4배 이상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정 사포닌(진세노사이드 Re)의 경우 최대 30배 이상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어 ‘진생베리’가 면역력 예방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녹차 내 주요 생리활성성분인 카테킨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열매는 폐암 발생을 억제하고 면역기능 활성화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차세연 전북대 교수와 아모레퍼시픽의 공동연구 결과(2018년)에 따르면 인삼열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증식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효과가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효소를 억제한다는 기전도 밝혔다. 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실험에서 인삼열매 다당체를 섭취한 군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체중 감소, 염증과 폐조직 손상 등이 줄었고 생체 내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의 공동연구 결과 인삼열매가 주요 면역기관인 흉선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흉선은 가슴의 중앙부에 위치하는 나비 모양의 신체기관으로 이곳에서 T세포의 발생이 이뤄진다. 흉선은 포유류에서 후천적 면역체계를 점진적으로 확립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면역기관이다. 심지어 이 결과의 실험 모델이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고령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환절기를 호흡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시기로 보고 있으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홍삼, 인삼열매 등 건강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바이러스성 전염병 등 면역 관련된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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