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패치제 앞세워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 동아일보

신신제약

국내에 최초로 ‘파스’를 도입한 신신제약은 1959년 창립 이후 첩부제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선택과 집중의 경영 전략을 이어온 결과다.

신신제약은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패치제 형태로 구현되는 이 신사업을 통해 그동안 일반의약품 부문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전문의약품으로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신신제약이 주력하는 첩부제 시장은 최근 레저 및 스포츠 활성화와 점차 심화되는 고령화로 인한 스포츠, 노인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신신제약은 특히 2007년 ‘신신파스 아렉스’ 제품 출시 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수혜를 입고 있으며, 2015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약 20% 수준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신신제약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유통망이다. 8300여 소매약국과 직거래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은 타사의 제품 위탁 판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CJ라이온의 아이미루, 삼성제약의 쓸기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201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필수안전상비의약품의 편의점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손쉽게 신신제약 제품을 구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편의점을 포함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일반 유통망이 점차 확대되는 환경에 따라 신신제약의 제품 매출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신신제약은 첩부제 외에도 에어로졸, 외용액제 등에서 100종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마다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매출 부문에서는 1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영업이익률은 생산 공정 체계화, 재고 관리 등에서 원가절감 노력으로 2015년부터 10%로 대폭 개선됐다.

유통채널별 매출도 탄탄하다. 약국과의 직접 거래를 통한 매출이 43%에 달하고 도매 비중도 27%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 비중은 동종 업계 평균을 웃도는 20%에 이른다. 품목별로 보면 첩부제가 약 47%를 차지하고, 기타 부문에 고루 분포돼 있어 안정적이다.

신신제약은 올 2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생산 시설 기반 확충에 나섰다. 현재 세종시에는 내후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안산 공장 생산력의 5배 규모의 신공장 건설을 앞두고 있다. 서울 마곡지구에도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기존 보유 기술력의 고도화, 신규 파이프라인의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신제약은 오랜 기간 첩부제 시장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TDDS) 핵심 기술을 활용해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있다. TDDS를 통해 경구형 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시간 약효가 발현되게 하며, 복약의 편의성을 증대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신제약은 이와 같은 패치제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치매 완화 패치제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 수면유도용 패치제 및 류머티즘, 해열진통 패치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다양한 약물과 치료에 적용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파이프라인 확대가 가능하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신신제약#패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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