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성 탐사 착륙선 ‘스키아파렐리’, 화성 터치다운 앞두고 교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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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0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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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화성 궤도에 진입한 유럽우주국(ESA) 무인 화성탐사선 ‘엑소마스(EXoMars)’ 상상도. ESA 제공
16일 화성 궤도에 진입한 유럽우주국(ESA) 무인 화성탐사선 ‘엑소마스(EXoMars)’ 상상도. ESA 제공
러시아와 유럽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화성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 ‘엑소마스(EXoMars)’의 화성 탐사 착륙선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가 화성에 터치다운을 앞두고 교신이 두절됐다.

유럽우주국(ESA)은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19일 오후 2시 48분께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던 화성 탐사 착륙선 ‘스키아파렐리’와 ESA 간의 교신이 끊겨 안착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이날 발표했다.

ESA는 스키아파렐리가 화성 탐사선을 구성한 궤도선인 ‘가스추적궤도선’(TGO)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된 후 화성 착륙을 앞두고 특정 지점에서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TGO는 생명체가 화성에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메탄가스를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ESA 과학자들은 “좋은 징후가 아니다”라면서도 “실패라고 판단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한 무인 탐사선 ‘엑소마스’(ExoMars) 프로젝트의 일환인 스키아파렐리는 올해 3월 14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톤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약 7개월간 5억 km가량을 날아 화성 궤도에 들어섰다.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표면의 온도와 습도, 밀도, 전기적 성질 등의 자료와 사진 이미지를 보낼 예정이었다. ESA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협력, 2020년 탐사선과 탐사 로봇을 화성에 보내 생명체의 흔적을 본격적으로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화성 탐사 착륙선을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구소련 포함) 뿐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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