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에쓰오일, 원유 정세설비 고도화로 정유사업 수익성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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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확대하기 위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함께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를 통해 정제설비 고도화 비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정유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석유화학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된다”고 말했다.

RUC는 원유 정제과정을 통해 원유에서 가스, 휘발유 등을 추출한 뒤 남은 값싼 잔사유를 다시 투입해 휘발유,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어내는 것을 뜻한다. 벙커C유와 같은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12%에서 4%로 줄어들어 수익성이 더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ODC는 최신 정유기술을 적용한 중질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올레핀 기초 유분)을 투입해 올레핀 하류 계열 제품인 프리폴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PO를 통해 자동차, 가전제품, 정보기술(IT), 생명공학 등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상산 능력을 갖추게 되고,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PP 생산을 통해 탄성이 가격 대비 뛰어난 자동차 범퍼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전 세계적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술 서비스 및 개발 센터(TS&D)를 건립해 R&D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석유화학사업의 성공에 필수적인 핵심역량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실례로 2014년 2월 서울시와 R&D 중심의 마곡산업단지 입주계약을 통해 2만9099m² 규모 연구소 부지를 확보하고 TS&D센터 건립을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마곡산업단지는 경제, 문화 중심지인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R&D 활동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며 “에쓰오일 TS&D센터는 우수한 연구 인력 유치와 연구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신사업 아이템 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개발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 에쓰오일은 울산 공장의 시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 공장 시설 개선 사업 추진을 통해 정유, 석유화학 등 핵심 사업 분야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 증대를 추진하는 중이다.

에쓰오일 시설 개선 프로젝트는 2015년 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진행되며, 약 2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벙커C 등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줄일 수 있게 되는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는 약 10% 늘릴 수 있다.

또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프로젝트 효과를 환산하면 2018년 약 1000억 원의 연 수입이 예상된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에너지 강국#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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