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男, 전립선암 위험 1.2배 높아…예방수칙 5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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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5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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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남성의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만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 보다 1.2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42만 여명의 10년 간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국내 첫 연구 결과여서 주목 받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은 체질량지수(BMI)에 비례했다. 비만 남성(BMI 25 이상)은 정상체중 남성(BMI 18.5¤22.9)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1.2배 더 높았다.

반면 저체중 남성(BMI 18.5 미만)은 발병 위험도가 9/10로 오히려 더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암은 한국인 남성 암 중 증가율 1위에 올라있다. 2013년 국내 남성 9515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아 2000년 1304명이 진단 받았던 것과 비교해 7배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위험성을 알리고 발병을 막기 위한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학회는 중년 이상 남성이 알아야 할 ‘전립선암 5대 예방수칙’을 함께 발표했다.

예방수칙으로 권고된 내용은 △1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채소 섭취 △1주일 중 5일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정체중을 유지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암 조기검진 △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연 1회 전립선암 조기검진 등이다.

이에 김형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은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진행 암인 경우 생존율이 크게 낮아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남성들의 전립선암 관리에 ‘전립선암 예방 5대수칙’이 도움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체질량지수(BMI)::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 보편적인 비만평가 기준으로 쓰인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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