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북상 중…우리나라에 어떤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7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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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은 7일 오전 예보에서 태풍 너구리가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km의 속도로 서북서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너구리는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Pa)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시속 184km에 이른다. 강풍반경은 480km.

너구리는 9일 오전 3시 서귀포 남쪽 약 26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후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일본 열도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운 곳을 지나면서 부산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때 너구리는 중심기압 955hPa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적중률 높은 예측으로 명성이 높은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예측도 크게 다르지 않다.
JTWC는 전날 오후 내놓은 예보에서 너구리가 9일 오전 일본 규슈에 상륙해 관통한 후 혼슈 남서쪽 내륙을 통과해 바다로 빠져나갔다가 10일 낮 다시 혼슈 북부를 지나 홋카이도를 관통하는 예상 진로를 내놨다. JTWC의 예상대로 너구리가 이동하면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부산과 포항 등 경상남북도 해안을 중심으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내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너구리의 전면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새벽에, 남부지방은 새벽부터 낮 사이에 가끔 비(강수확률 60¤70%)가 올 것으로 보이고 중부지방도 오후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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