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옷이 뚜벅뚜벅 걷게 하고… 뇌에 줄기세포 심어 치매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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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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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EP 발표 고령화사회 10대기술 어떤 게 있나

신체 골격과 비슷하게 생긴 로봇 슈트를 고령자나 장애인이 착용하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KISTEP 제공
신체 골격과 비슷하게 생긴 로봇 슈트를 고령자나 장애인이 착용하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KISTEP 제공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독일, 일본과 같은 선진국들보다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가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5∼64세 생산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20년에는 20%를 넘고, 2040년대 초에는 60%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가통계포털 장래인구추계를 보더라도 2000년에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가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7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자는 늘고, 누구나 노년을 맞을 수밖에 없는 만큼 고령화 관련 과학기술 개발은 시급하다. 이 때문에 많은 나라들은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기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앞으로 10년 내 국가적으로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문제로 ‘인구구조의 고령화’를 꼽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선정해 21일 발표했다.

특히 신경줄기세포 치료기술과 분자영상 질병진단 기술은 노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기술이다. 신경줄기세포 치료기술은 환자의 피부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뒤 손상된 뇌에 이식해 치료하는 기술이다.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기술이 없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분자영상 질병진단기술은 세포 내에서 발생하는 분자나 유전자 수준의 변화를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살아 있는 생체에서 영상화하는 기술로 난치성 신경질환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제를 선택하거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유용하 동아사이언스 기자 edmo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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