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치매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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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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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견과류 즐기는 사람 치매발병률
붉은 육류 먹는 사람보다 38%P 낮아

알츠하이머 치매는 가장 흔한 치매 가운데 하나다. 채소와 생선, 견과류를 많이 먹고 붉은 육류와 버터를 줄이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65세 이상 뉴욕 시민 2148명을 대상으로 치매와 식습관에 대한 4년간의 장기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팀은 1년 6개월마다 연구 대상자의 치매 여부를 확인했다. 이 기간 253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채소와 생선, 견과류를 많이 먹은 사람이 붉은 육류를 많이 먹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률이 평균 3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발병률이 낮은 사람들이 주로 먹은 음식은 올리브기름을 사용한 샐러드, 토마토, 브로콜리, 푸른 채소, 검은 빛 채소, 견과류, 생선, 닭고기였다. 연구팀은 이런 음식은 대체로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며 뇌혈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치매 발병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음식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 항산화물질, 엽산 등이 뇌를 보호해 치매 발병률을 떨어뜨렸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반면 치매 발병률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먹은 음식은 붉은 육류, 지방이 높은 낙농식품, 버터 등이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나이와 교육 수준, 인종, 흡연, 체중 등 치매와 관련한 요인들을 감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인 신경학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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