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요통환자 목욕할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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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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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온도 36∼40도… 30분 넘게 하지 마세요
머리는 서서 감고 목욕 후 커피-담배 금물

겨울이면 요통 환자들은 목욕을 즐긴다. 목욕이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척추나 관절은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추운 날씨에 근육이 수축돼 어김없이 허리 부위가 아파온다. 고도일 고도일병원장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긴장된 근육이 풀리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허리 통증을 완화시킨다”고 말했다. 요통 환자들이 목욕을 할 때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물 온도는 36∼40도, 시간은 30분 정도=섭씨 35∼36도의 물은 체온과 비슷해 쉽게 근육이 이완된다. 이보다 따뜻한 40도까지는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근육 긴장을 풀어준다. 하지만 뜨거운 물속에 너무 오래 있으면 근육이 지나치게 이완돼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허리와 골반 주위에 있는 근육들이 힘이 없으면 허리뼈가 비뚤어지기 쉽고 사이사이 디스크가 밀려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욕 시간은 한 번에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머리는 서서 감으세요=머리를 감을 때는 허리를 깊숙이 숙인다. 허리가 아프면 젖히거나 구부리는 자세가 힘들기 때문에 평소 허리 근육을 잘 쓰지 않는다. 머리를 감으려고 안 쓰던 허리 근육을 쓰게 되면 통증이 심해진다. 머리는 샤워기를 이용해 서서 감도록 한다.

▽목욕 후 마사지를 받지 않는다=목욕 전 뜨거운 물속에서 몸을 불렸다면 이미 인대, 근육이 이완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인대, 근육에 힘을 가한다면 자칫 허리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체중을 이용해 허리 주변을 누르는 방법, 몸을 비틀게 하는 방법 등은 허리에 큰 무리를 주므로 삼가야 한다.

▽목욕 후 커피, 담배 안돼요=목욕을 하고 나서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있다. 흡연은 척추 내 혈액순환을 방해해 디스크가 변형되는 등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담배는 무기질, 커피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뼈에 무기질과 칼슘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빨리 노화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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