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야채 마음껏 먹으며 치아교정 한다-투명교정

  • 입력 2008년 7월 31일 13시 53분


조선시대 미인의 기준 중에 첫손 꼽히는 것이 삼백(三白), 삼흑(三黑)이었다. 살결과 치아, 손이 희어야 하고, 눈동자와 눈썹, 머리카락은 검어야 미인인 것이다. 이 중에서 하얀 치아는 치열이 고른 것까지 포함하고 있다. 조선 중기의 연산군 역시 웃을 때 치열이 고른 여성을 좋아했다는 일화도 전한다.

물론 지금도 다르지 않다. 배우 강혜정, 가수 서지영, 탤런트 명세빈 등 많은 연예인들이 치아교정을 통해 아름다운 치열을 만들기 위해 애쓴다.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이제 치아교정은 흔한 일. 저작능력 향상이라는 기능적인 측면뿐 아니라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치아교정은 필수적인 것이 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열 교정을 해야지’생각하면서도 망설이게 된다. 보철교정기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불편함 때문이다. 우선 보철교정은 이물감이 크고, 음식물을 섭취할 때 찌꺼기가 끼기 쉽다. 그래서 고기,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종류는 먹기 힘들다. 또 교정기가 보철로 되어있어 입 안에 상처가 쉽게 나곤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데 있다. 20·~30대들이 보철교정을 꺼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물론 보철 교정기의 이 모든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교정방법이 있다. 투명교정이 바로 그것이다.

투명교정, 한 달에 1mm정도씩 치아가 이동

투명교정은 투명한 특수 플라스틱 틀을 착용해 치아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투명교정은 환자의 치아 본을 뜬 후, 이를 바탕으로 교정 틀을 제작, 착용하는 세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물론 교정 과정 중에는 환자 치아의 이동 상태를 체크하고, 각 치료 단계마다 환자 치아 모양에 맞는 투명교정 틀을 반복적으로 제작한다. 즉 2주일에 한 번 정도 병원에 내원해서 장치를 교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이렇게 교정장치의 모양을 바꿔가며 교체해 주면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 달에 1mm 정도씩 치아가 이동한다. 투명교정기간은 대개 6~12개월 정도 걸린다. 원데이브라이트 황유숙 원장은“교정을 받는 사람이 투명교정장치를 빼지 않고 얼마나 성실히 착용하느냐에 따라 교정기간과 그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투명교정 장치는 탈착이 자유로워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빼놓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기 쉽다. 하지만 투명교정은 착용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교정의 효과가 높으므로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착용하는 것이 좋다.

투명교정, 티 안 나고 통증도 덜해

투명교정의 가장 큰 장점은 티가 안 난다는 것이다. 미관상의 이유로 치아교정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투명교정은 아주 적합하다. 투명교정은 탈착이 자유롭다는 이점도 있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 양치질을 해야 할 때 교정 틀을 뺄 수 있는 것. 따라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에 제약이 없고, 금속성 보철교정기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없다.

일반 보철교정기에 비해 통증이 덜하다는 것도 투명교정의 장점 중 하나. 투명교정은 치아가 미세하게 꾸준히 이동하므로 통증이 거의 없는 편. 보철교정기를 착용한 이들 중에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투명교정은 부정확한 발음이 나올 염려가 적고, 필요하다면 교정과 동시에 미백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어금니의 부정교합이 심한 상태거나, 치열 전체가 심하게 삐뚤어져 있다면 투명교정으로 치아를 교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땐 번거롭더라도 일반교정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 전문가와 상의해서 자신의 치아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가장 적합한 교정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 원데이브라이트치과 황유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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