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도 피부, 안전한 ‘영구 레이저 제모술’ 어때요?

  • 입력 2008년 4월 29일 09시 24분


화창한 봄이다. 부쩍 따뜻해진 날씨 탓에 한낮에는 반팔에 짧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런 노출 패션의 기본은 깨끗하고 매끈한 피부. 따라서 제모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제모를 해본 사람이라면 제모시기를 놓쳐 거뭇거뭇 올라 온 겨드랑이나 다리털에 짜증 난 적이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 셀프 제모를 잘 못해서 피부 트러블을 겪으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제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털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다모증 환자에서부터 일반인들까지 다양한데, 자신이 생각하기에 불편함이나 수치심이 느껴진다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제모를 쉽게 생각하여 가정에서 셀프 제모를 많이 하는데, 제모는 잘못하면 모낭염을 일으키거나 색소침착, 상처가 날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셀프 제모, 간편하지만 부작용 조심해야

면도기 – 쉐이빙 크림 함께 사용, 색소침착 주의

면도기는 손쉽게 제모를 할 수 있지만 3~4일만 지나면 다시 털이 나기 시작하여 자주 면도를 해주어야 한다. 또한 면도날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그곳에 세균이 침투하면 모낭염에 걸릴 위험도 있다. 피부 표면층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고, 반복하다 보면 색소침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면도 전 따뜻한 물수건으로 각질을 불리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털이 난 방향으로 면도하는 것이 좋으며, 쉐이빙 크림을 사용하면 면도가 잘 될 뿐만 아니라 피부 손상을 줄이고 피부 보습에도 효과적이다. 면도 후 찬 수건으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렴수, 보습 제품 등을 바르면 좋다.

왁 스 – 생리 중 피하고, 사용 전 보습제 발라야

왁스는 떼어낼 때 통증이 심한 편. 너무 자주 반복하다 보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한 생리 전과 생리 중에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왁싱 전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고 충분히 흡수시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왁스는 털이 난 방향으로 바르고,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떼어낸다. 왁싱 후에는 제품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주도록 한다. 왁스를 제거 한 후 피부가 붉어질 수도 있는데, 이 때에는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가볍게 소독하고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제모크림 – 민감성 피부 금물, 제모 후 진정크림 사용

털의 케라틴 성분을 녹이는 유황 성분의 크림을 발라 털을 녹여 제거하는 방법이다. 통증 없이 한꺼번에 많은 양의 털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강한 약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안전하게 제모 크림을 사용 하려면, 우선 털을 짧게 깎은 후 크림을 발랐다가 닦아내도록 한다. 정해진 시간 이상 크림을 바르고 있는 것은 절대 금물. 피부에 크림이 남지 않도록 물로 깨끗하게 닦아내야 하며,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게 진정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민감한 피부라면 사용 전 패치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족집게 – 제모 전 온수에 불리고 제모 후 냉찜질

족집게로 뽑는 것은 4~7일 정도 효과가 지속되지만 통증이 심하고 빈 모낭 속으로 세균이 침투해 모낭염 같은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횟수가 잦을 경우에는 피부가 늘어질 수도 있다. 제모 전에는 반드시 제모 부위를 따뜻한 물에 불려서 하고 제모 후에는 냉찜질을 하여 통증을 완화 시켜주는 것이 좋다.

◇피부과 제모, 안전하게 영구적인 효과

피부과의 ‘영구 레이저 제모술’은 검은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는 레이저를 이용, 인접 피부의 손상 없이 모낭을 파괴하는 시술이다. 흉터가 없고 단시간에 치료가 가능하며 모낭 자체를 파괴하기 때문에 효과가 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마취크림을 바르고 시작해 부위에 따라 5~30분 가량 소요된다. 같은 부위에 난 털이라도 제각각 성장 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에 한 달 간격으로 3∼6회 정도 시술을 진행해야 완벽한 제모 효과를 볼 수 있다.

제모를 원하는 부위에 따라 사용하는 레이저의 종류가 달라진다. 팔, 다리의 경우 레이저 발사면적이 18mm로 넓은 ‘젠틀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젠틀 레이저는 냉각장치가 뛰어나 피부를 순간적으로 냉각시킨 직후에 레이저 빛을 조사하므로 피부가 보호되어 통증이 적고, 색소침착이나 피부손상은 거의 없다. 이마나 턱 등의 조밀한 털은 ‘다이오드 레이저’나 긴 파장의 ‘엔디야그 레이저’를 적용하게 된다. 이 레이저들은 피부 깊숙이 침투하고 굵은 털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다른 부위에 비해 오래 걸리던 치료 기간도 몇 회 이내의 치료로 제모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비키니 라인 등 신체 모든 부위로 제모가 적용되고 있다.

도움말: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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